휘발윳값 다시 뛴다, 10주만에 상승세

입력 2022-01-24 04:06
23일 서울의 한 주유소 앞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는 등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10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10.1원 오른 ℓ당 1632.0원을 기록했다.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오르기는 10주 만이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도 전주 대비 13.0원 상승한 ℓ당 1703.8원이 됐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효과로 12월 넷째 주 1600원대로 내려온 이후 5주 만에 1700원대로 올라섰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 ℓ당 1807.0원으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으나, 같은 달 12일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으로 지난주까지 9주 연속 하락했었다. 휘발윳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국제유가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치솟고 있다. 지난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3달러(1.79%) 오른 배럴당 8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더 오를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이라크-터키 송유관 폭발, 우크라이나 관련 긴장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