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염포산터널 무료화 시작부터 난항

입력 2022-01-24 04:05
울산 도심과 동구를 연결하는 염포산터널 통행료 전면 무료화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통행료 무료화를 요구해온 동구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올해 말부터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키로 했다. 염포산터널을 지나는 차량은 하루 평균 3만여 대다.

염포산터널 통행료는 700원(소형차 기준)이다. 이 중 시가 200원을 보전해 이용자들은 500원만 부담해왔다. 2015년 6월 1일 개통 이후 울산시가 보전해온 비용은 연간 20억원이다.

무료화를 추진하면서 시가 제안한 구·군 분담률은 8대 2다. 시의 보전액은 연 70억원으로 늘어난다. 동구는 5억8000만원, 남구는 3억4000만원, 중구는 1억8000만원, 북구는 1억6000만원, 울주군은 1억2000만원의 분담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동구를 제외한 지자체들은 통행료 분담을 반대하고 있다. 이용 차량 증가나 통행료 인상 시 분담액이 늘어나 예산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