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오빠의 교통사고로 만나게 된 부활의 주… 인생의 목적과 방향 바른길로 인도해주셔

입력 2022-01-24 03:06

대학교 때부터 그냥 사람들이 좋아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3학년 때 캐나다 어학연수를 하는 중에 큰오빠가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혼수상태라는 연락을 받았다. 충격적인 소식에 처음으로 하나님께 오빠를 살려 달라고 울부짖으며 매달렸다. 온 힘을 다해 기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실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예수님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왜 보이지 않는 분을 믿어야 하는지 막연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존재와 천국과 지옥에 대해 실제적인 고민이 시작되었다.

얼마 후, 교회 수련회 때 ‘부활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말씀이 계속 선포되었고 감사하게도 처음으로 마음이 활짝 열렸다. ‘부활이 역사라고? 그럼 성경 말씀이 진짜잖아!’ 놀랍게 성령께서 내게 강권적으로 역사하셨다. 그리고 제자들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믿었다는 요한복음 2장 22절 말씀을 시작으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선명히 비춰졌다. 그 후, 성탄예배와 송구영신 예배에 이사야 9장 6절 말씀과 요한복음 1장 말씀이 선포되었다. 목사님께서 이름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시면서 ‘한 아기가 났는데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이라는 이사야 말씀을 듣는 순간, 구약에 약속하신 그 분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임이 너무나 분명해졌다.

그리고 요한복음 1장 11절의 ‘자기 땅, 자기 백성’이라는 두 단어가 선명히 눈에 들어왔다. ‘아! 원래 나의 주인이 예수님이셨구나! 이 세상이 원래 예수님 것이었구나!’ 막혔던 담이 한순간에 무너지며 내 인생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라는 사실이 고백되었다. 그러자 지금까지 내 인생은 내 것이었고, 내 돈도 내 것이었고, 시간도 모두 내 것으로 여기며 내 멋대로 내가 주인 되어 참 어이없이 살아온 삶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그 죄가 얼마나 큰 것인지 회개할 수 밖에 없었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영원한 주인으로 영접했다.

그 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결혼을 하여 남편과 합력하여 주와 복음을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작은교회 일꾼으로 섬기며 우리 집을 예배 장소로 오픈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한 번도 쉬는 날 없이 매일 저녁 예배를 드리고, 직장에서 신우회 예배를 인도하며 수시로 동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바쁜 스케줄에 몸은 지쳤지만 다른 지역의 작은교회 예배에 참가해 통역까지 하며 직장에서 근무하는 시간 이외의 모든 시간을 하나님께 드렸다.

그런데 결혼을 한 지 몇 년이 지나도 하나님께서 아이를 주시지 않아 인공수정도 하고 병원에 다니며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어느 날, 예배를 드리고 돌아오며 ‘왜 우리 부부에게는 자녀의 축복을 주시지 않나요?’라며 기도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자녀가 있든 없든 네가 지금 환경이 좋든 나쁘든 그런 것과 상관없이 주와 복음을 위해 올인하는 것이 네가 살아야 할 마땅한 삶이다.’ 하셨다. 그때 내가 사는 이유와 인생의 방향이 정확히 재정립 되었다.

언젠가 다른 팀의 부장님 아내분이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과 함께 KTX를 타고 울산까지 내려가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분께 간절하게 복음을 전해드리며 기도했던 일을 잊을 수 없다. 정년퇴직을 하는 프랑스 사장님께는 작은 선물과 함께 손 편지로 복음을 전해 드렸더니 돌아가시는 비행기 안에서 편지를 읽으시고 너무나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연락을 하셨다.

외국어를 능통하게 해야 하는 직장생활이 만만치 않을 때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로마서 12장 2절, 빌립보서 4장 6,7절과 13절 말씀으로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나가니 하나님께서 늘 걸음을 인도해 주셨다. 몇 년 전, 그룹 회장님이 한국에 오셔서 사업보고를 받으시겠다고 하자 사장님이 내게 프리젠테이션을 맡겼다. 며칠간 기도하며 준비하여 프리젠테이션을 마치자 회장님과 사장님이 너무 잘 했다고 극찬을 해 주셨다. 얼마 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진행했는데 역시 사장님이 최고의 강사라며 좋아하셨다. 모두가 주님이 주신 능력이다.

아토피가 있는 남편 얼굴에 2차 감염이 되어 수포로 덮여 1주일 넘게 입원을 한 적이 있다. 남편도 나도 힘들고 지쳤지만 욥기 말씀을 붙잡고 온전히 주님께 의뢰했다. 그런 와중에도 부활절엔 달걀을 삶아 ‘예수 부활’ 스티커를 붙여 간호사와 환자, 보호자께 나눠주며 복음을 전했다. 떡집 사장님은 복음을 듣고 화상환자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기쁨이 있느냐며 감격했다.

오빠의 사고로 믿음이 없던 내가 부활을 통해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은 후,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정확해지니 날마다 기쁨이고 행복한 나날이다. 인생의 크고 작은 어려움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주와 복음을 위해 멋지게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김영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