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번엔 “모든 영유아에 친환경 급식비 6만원”

입력 2022-01-21 04:0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양육 지원·연말정산·반려동물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 후보는 홍준표 의원의 재·보궐선거 공천 요구로 당내 파장이 일자 “저는 공천 문제에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거리를 뒀다. 최종학 선임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성 표심을 얻으려 애쓰고 있다. ‘산모 돌봄사업’을 연이틀 강조하면서 젊은층을 겨냥한 영유아 양육지원 공약도 내놨다.

윤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서 “많은 여성이 산후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극단적인 상황까지 초래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아직 산후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산모의 정신건강 진료비 지원을 확대해 산후우울증 진료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한 산모 돌봄사업도 재차 언급했다. 윤 후보는 “임신 1회당 60만원 상당의 마음 돌보기 바우처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은 이러한 취지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육아 부담을 적게나마 우리 사회가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생활 밀착형’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보육과 교육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양육지원 확대를 공언했다. 우선 만 0~5세 영유아에게 친환경 무상급식비 6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학부모가 원할 경우 아침과 저녁까지 정부가 지원해 ‘하루 세끼 친환경 무상급식’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 영아반 보육교사를 추가 배치해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영아 수를 줄이기로 했다. 윤 후보는 “현재 교사 1인당 아동 3명을 돌보고 있는데, 1인당 2명으로 줄여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영아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집을 가든 유치원을 가든 시설 유형별로 서비스 수준에 격차가 나지 않도록 시설 기준, 교사 자격, 교사 대 아동 비율을 표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봉급 생활자와 반려동물 양육가구 맞춤형 공약도 이날 발표했다. 윤 후보는 “투명하게 세금을 내는 봉급 생활자들에게 더욱 넉넉한 13월의 보너스(연말정산 환급액)로 보답하겠다”며 “1인당 기본공제액을 현행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또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고, 치료비의 일정 부분을 소득공제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