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에 위중했던 상황 담은 작품 전달

입력 2022-01-21 04:05

호국평화의 도시 경북 칠곡군이 2011년 인도양에서 해적에게 피랍돼 해군 구조 작전을 돕다 중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 그림을 석씨에게 전달했다. 칠곡군은 아덴만 여명작전 11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총탄 6발에 큰 상처를 입고 위중한 상태에 놓여 있던 석 씨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전달했다.

석씨는 해군 구출 과정에서 해적에게 총상을 입고 288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후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군은 대한민국을 위한 영광의 상처를 보듬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을 그린 곽호철 작가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폭파했던 낙동강 호국의 다리를 배경으로 석 씨가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던 당시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을 그려 전달했다. 작품은 가로 1m, 세로 2m의 크기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한 기법으로 그려졌다.

곽 작가는 “호국의 다리를 지켰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듯 죽음을 각오한 석 선장의 호국 정신을 작품으로 기록한다”고 했다. 석씨는 “10년 전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칠곡군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칠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