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미자립교회’ 전도로 설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세요

입력 2022-01-20 03:06
복음의전함이 1만개 미자립교회에 지원할 ‘교회 차량용 복음 광고 키트’와 그 속에 담긴 홍보물 이미지. 아래는 교회 차량에 복음 광고 자석스티커가 부착된 모습. 복음의전함 제공

한 연구 보고에 의하면 한 해 예산 3000만원 이하, 목회자 월평균 소득 80만원 이하인 경우를 미자립교회로 본다. 6만 한국교회 중 미자립교회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70~80%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교역자의 최저 생계비도 보장하지 못하는 미자립교회 문제는 한국교회의 오랜 과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도와 선교의 길이 한층 좁아진 상황은 대형교회뿐 아니라 미자립교회에도 타격이 컸다.

어려운 현실과 상황에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지상명령인 복음을 전해야 하는 미자립교회의 사명을 위해 ㈔복음의전함(이사장 고정민 장로)이 지원에 나섰다.

고정민 이사장은 “한 성도로부터 ‘매일 전도를 나가는데 교회 재정으로는 전도지 구매가 어려워 개인적으로 구매하고 있다’며 미자립교회의 어려움을 전하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쓰나미처럼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는 미자립교회에 더 큰 직격탄을 날렸다. 간단한 전도지 구매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미자립교회 상황은 이런 현실의 심각성을 말해준다”고 전했다.

고 이사장은 “성도 개개인의 헌신이 미자립교회의 전도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라며 “코로나19에도 멈출 수 없는 복음 전도사역에 미자립교회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복음의전함이 도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복음의전함이 지난해에 이어 한국교회와 함께 펼치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 심기 캠페인’을 통해서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 심기 캠페인’은 광고판에 복음 메시지를 실어 전도하는 선교 캠페인이다. 광고판에 배우 신현준, 윤은혜 같은 유명인의 사진과 함께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with Jesus”라는 문구를 실어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호기심을 이끈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 상황에 맞춰 더 효율적으로, 또 비대면으로도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최적의 도구를 추가로 준비했다. 지난달 5일 개설한 온라인 전도플랫폼 ‘들어볼까’다. 웹사이트 ‘들어볼까’에는 비기독교인에게 복음을 친숙하게 전하기 위한 유명인의 간증 영상과 기독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목회자들의 짧은 설교 영상 등이 담겼다.

복음의전함은 이 온라인 전도플랫폼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안성나들목 부근 야외 광고판에 광고를 게재 중이다. 또 성도 개개인이 복음 광고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인용 차량 스티커를 나눠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들어볼까’를 알리고 있다. 교회를 다니지 않거나, 복음에 관심을 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들어볼까’에 접속해 자연스레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이끌고자 한다.

나아가 복음의전함은 대한민국 6만 교회가 운영하는 각 교회 차량이 복음광고판이 돼 복음을 전하는 ‘교회 차량 복음광고판’ 전략도 펼치고 있다. 교회 차량에 복음 메시지가 담긴 광고판을 부착해 온 동네를 누비며 예수 복음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일정 금액의 후원금을 내면 관련 광고 부착 키트(꾸러미)를 전달받고 복음 광고 사역에 동참할 수 있지만, 미자립교회에는 몇만 원 남짓의 후원비, 광고 제작비가 부담돼 신청조차 망설이는 상황이다. 복음의전함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복음 광고 캠페인에 동참하지 못하는 미자립교회를 위해 ‘복음 광고 키트’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1만개 미자립교회에 ‘교회 차량용 복음 광고 키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복음 광고 키트는 미자립교회라면 어느 교회이든 받을 수 있다. 복음의전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교회에는 교회 차량용 복음 광고 자석 스티커와 개인용 차량 스티커 4매,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복음 메시지가 새겨진 무릎 담요 그리고 패키지 안내서가 동봉된 ‘교회 차량용 복음 광고 키트’를 무료로 발송한다. 단 복음 메시지가 적힌 무릎담요는 선착순 5000개 교회로 한정해 제공한다. 신청한 교회는 구성품을 받은 후 자석으로 만들어져 부착하기 쉬운 차량용 복음 광고를 차량에 부착하고, 복음의전함에 인증 사진을 전송하면 된다.

복음의전함에 따르면 1만 곳의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약 3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모두가 하나가 돼 협력한다면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한국교회가 복음 전도라는, 이 시대 교회에 맡겨진 하나님의 지상명령에 응답할 수 있다. 후원 문의와 후원 신청은 복음의전함 사무실과 복음의전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

고 이사장은 “모든 성도가 존폐의 갈림길에 선 미자립교회를 직접 도울 수 있도록 복음의전함이 통로를 열고 장을 마련했다”며 “경제난은 물론 인력난으로 전도와 선교에 나서기 어려워하는 미자립교회가 코로나에도 변함없이 전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 1만 미자립교회에 복음 광고를 후원하는 캠페인에 성도들의 많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