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할인매장 후발주자, 롯데마트 ‘맥스’로 띄운다

입력 2022-01-19 04:07 수정 2022-01-19 04:07
오늘 전주에 문을 여는 롯데마트 맥스 송천점 외관 모습. 롯데쇼핑 제공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3040세대 소비자’ ‘축산 상품’을 차별 전략으로 내세웠다.

롯데마트는 19일 전주(송천점), 21일 광주(상무점), 27일 전남 목포(목포점), 다음 달에 경남 창원(창원중앙점)에서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 맥스(Maxx)’를 연다. 기존 ‘빅(VIC)마켓’을 ‘새로운 상품으로 최대치의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롯데마트 맥스(Maxx)’로 이름을 바꿨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빅마켓 영등포점과 금천점도 이름을 맥스로 변경한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에만 롯데마트 맥스 6곳이 문을 열게 된다.

롯데마트는 현재 창고형 할인점이 없는 호남 지역과 경남 창원에 신규 오픈하고,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에도 맥스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까지 점포를 20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020년부터 실적 부진 점포를 폐쇄하고 사업 효율화를 꾀했다. 지난해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도 했다. 내실을 다진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사업을 돌파구로 삼았다.

비대면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창고형 할인점 시장은 성장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창고형 할인점 시장의 규모는 2020년 7조274억원에 이르렀다. 2009년(1조2503억원)과 비교해 11년 만에 5.6배 커졌다. 연평균 18.8% 성장으로 같은 기간 백화점(2.7%), 대형마트(1.3%)을 훌쩍 뛰어넘었다.

후발주자인 롯데마트 맥스는 상품 경쟁력에 집중한다.

맥스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단독상품 비중을 현재 35%에서 50% 이상으로 늘렸다. 하이마트, 다이소, 한샘 등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함께 열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주요 고객층인 30, 40대를 겨냥해 대규모 와인 매장 ‘보틀벙커’ 등을 추가로 들일 예정이다. 창고형 할인점의 주력 상품군인 수입육의 품질을 높이고 가격과 용량도 조정했다. 단위 용량당 구매가격은 싸게 하되, 용량을 줄여 대용량 구매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지역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가성비에 가치를 더한 상품 제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