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선물’ 찾는 MZ세대 반영 ‘프리미엄 그로서리 세트’ 늘려

입력 2022-01-19 18:37

‘프리미엄 그로서리’가 MZ세대를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로서리는 식료품점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지만, 최근 프리미엄 식재료 소비자의 취향·문화를 공유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도 ‘프리미엄 그로서리’ 성장에 한몫한다. 평소 먹던 음식이라도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찾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올리브오일, 발사믹 소스 등 고가의 프리미엄 식자재 수요로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올해 설 선물세트 특선집의 ‘프리미엄 그로서리 세트’ 품목을 지난해 설보다 50% 늘렸다. 전통적 선물세트가 아닌 이색 선물을 찾는 고객과 ‘힙한 선물’을 찾는 MZ세대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오일’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대표 상품은 ‘지중해식 식단’ 필수품으로 꼽히는 올리브 오일 세트다. ‘로렌조 올리브 오일&말레티레냐니 파밀리아 발사믹 50년산 세트’ 32만원, ‘산줄리아노 비나그룸 그로서리 세트’ 12만원, ‘사바티노 트러플 오일&솔트 세트’ 5만3000원 등 10개 품목 이상을 구성했다. 또 싱가포르 프리미엄 티 브랜드 TWG의 TEA 선물세트를 특선집에 담았다. 권순철 롯데백화점 그로서리 치프바이어는 “프리미엄 그로서리 선물세트는 구색 맞추기에 가까웠으나, 최근 수요 급증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