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4월28일 개막… “오프라인 대면 행사 정상화”

입력 2022-01-17 04:07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 번째 개막을 앞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대면 행사를 정상화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230여편의 영화를 총 18개 섹션으로 나눠 500회차 상영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수치다.

올해 상영 편수와 회차는 최다 관객 기록을 연이어 경신한 2018년 제19회(241편, 536회차)와 2019년 제20회(265편, 559회차)와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제22회 영화제는 186편을 356회차 상영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실험해 왔다. 팬데믹 첫해 치러진 제21회 행사 때는 194편을 온라인 상영과 장기 상영으로 나눠 진행했다. 장기 상영은 많은 관객이 같은 시간에 몰리지 않도록 영화제가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114일간 순차적으로 상영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는 온·오프라인 행사를 동시에 실시했다. 실내가 아닌 영화의거리 등에서 관람객이 상영작을 예매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골목상영’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다. 영화제 측은 올해도 골목상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4월 28일부터 열흘간 개최되는 올해 영화제에선 ‘태흥영화사 회고전’도 만날 수 있다. 한국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데 공헌한 태흥영화사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태원 전 태흥영화사 대표를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 ‘취화선’(2002) ‘세기말’(1999) ‘금홍아 금홍아’(1995) ‘경마장 가는 길’(1991)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등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단계별 방역 조치 기준에 따라 진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도 “팬데믹 이후 전주국제영화제에는 국내 영화제 개최의 척도와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책무가 생겼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올해 현장에선 예년보다 많은 관객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