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2년간 지속하면서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실적 및 2022년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40.8%가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매출 순이익 등 영업실적 감소(28.2%),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7.8%),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7.5%),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경기회복 가능성 낮음(16.7%) 등을 꼽았다.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자영업자의 경우 특별한 대안 없음(2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19 종식 후에 경기회복 기대(19.5%), 영업은 부진하나 자금사정 부담이 크지 않음(14.3%), 신규사업 진출 또는 업종 전환이 더 위험하다고 예상(12.5%) 등이었다.
자영업자의 65.4%는 전년 대비 2022년의 매출액이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63.6%는 순이익 감소를 예상했다. 평균적으로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감소를, 순이익은 8.4% 감소를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한계(30.7%)’를 지목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확대해야 할 정부 지원책으로는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16.0%)’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소비심리 개선과 손실보상은 물론, 금리 인상기를 앞두고 자영업자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