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복지정책 수요자 중심 대전환… ‘행복설계사’ 전국 첫 운영

입력 2022-01-17 04:05

경북도는 코로나19 위기와 삶의 격차 심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기존 중앙의 획일적 복지모델에서 새로운 복지 혁신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도는 ‘내가 중심이 되는 복지’라는 패러다임으로 대 전환하고 핵심 시책 17개를 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수요자가 원하는 복지를 필요한 곳에, 적시에,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복지 자기 결정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먼저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어르신, 장애인, 한 부모 가정 등 취약 계층에게 맞춤형으로 설계해 주는 복지플래너, ‘행복 설계사’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경로당을 기존의 단순 여가 공간에서 문화, 교육, 복지 중심의 거점 공간으로 전환해 체계적 서비스 공간으로 바꾼다.

장애인 복지 분야는 ‘마음까지 챙기는 장애인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자립 생활 환경 조성에 초점을 두고 시범 사업으로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외로움을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질병으로 규정하고 ‘심리적 최저 계층을 챙기는 외로움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외로움대책팀’을 신설하고 향후 외로움 예방 대책 조례 제정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경북형 외로움지수를 개발해 도민의 외로움을 모니터링하고 찾아가는 서비스 확대와 생애주기별 외로움 예방사업을 통해 심리적 취약 계층을 집중 관리할 구상이다.

도는 이와 함께 코로나19와 관련, 민간 협약을 통한 권한·책임을 부여하는 민간 주도 사회 협약형 방역을 제안해 이를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위생 관리 분야는 전국 최초로 경북형 주방모델을 보급해 주방 위생부터 푸드테크 신기술로의 주방 대 전환을 통해 외식업의 주방 문화를 선도하고 지역 외식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는 어린이·노인·장애인 영양 취약계층의 급식 안전관리를 위한 경북형 공공먹거리 안전시스템 구축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경북형 공공급식 안전 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한 경상북도 공공급식관리지원센터 모델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