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동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5일, 11일에 이어 올해에만 벌써 3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1분과 2시 52분쯤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30㎞이며, 비행고도는 36㎞로 탐지됐다고 합참은 밝혔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지 사흘 만이다. 북한은 지난 5일에도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700㎞ 떨어진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군 당국은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체의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차례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당시엔 자강도 일대에서 1발씩 쏜 반면, 이번엔 평북에서 2발을 연달아 쐈단 점에서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미국의 제재를 겨냥한 외무성 성명 발표 이후 반나절 만에 실시된 것으로 일종의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