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李 “PK 민심 챙겨달라”에 송영길, 2주간 현장 뛴다

입력 2022-01-13 04:08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요청으로 송영길 대표가 이번 주말부터 2주간 부산·경남(PK) 지역에 머물면서 ‘PK 민심’ 다지기에 돌입한다. 접전 지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민심이 심상치 않자 이 후보가 송 대표에게 PK를 직접 챙겨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12일 “이 후보가 ‘부울경이 분위기가 뜨지 않는다. 송 대표께서 직접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며 “송 대표가 이번 주말부터 설 전까지 부산에 머물며 표밭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PK 지역에서 공개회의를 하고, 출퇴근 인사를 통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한 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PK에서 선전해야 전국 단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부울경 지역을 하나로 봤을 때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앞섰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새해 첫날부터 부산 지역을 방문하는 등 각별히 신경 써 왔다. 하지만 지지율이 충분히 오르지 않자 선대위 내에서 “PK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부산의 한 민주당 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부울경 민주당 의원의 평균 득표율인 40%를 넘기자는 차원”이라며 “이 후보의 부울경 득표율 목표치는 45%”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고전에도 이 후보 지지율이 30%대 중후반 ‘2차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것도 민주당의 근심거리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의 당선 안정권 지지율을 43%로 보고 있다.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의 4자 구도가 대선까지 이어질 경우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득표한 41.08% 이상을 확실히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30% 중·후반대 지지율에 머물러 있는 이 후보 측은 부족한 3~7%의 지지율을 수도권 중도층과 청년에서 찾고 있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당선권인 43% 지지율에 안착하려면 수도권과 중도층에서 최소 4~5%를 가져와야 한다”며 “부동산 해법을 제시하고, 유능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해 안정감을 줘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재현 최승욱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