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상주음악가 압박감 크지만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22-01-12 04:07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22)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하는 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역대 최연소 상주음악가인 그는 13일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올해 네 번의 무대를 선보인다.

7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그는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예원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현재 독일 뮌헨국립음악대학에서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하는 그는 2016년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음악콩쿠르 2위, 2019년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3위 등 꾸준히 성과를 냈다.

이날 새로운 콩쿠르 참가 계획도 밝힌 그는 “(콩쿠르의) 적당한 스트레스가 동기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콩쿠르에서 훌륭한 연주자를 만남으로써 결과와 상관없이 배우는 게 많다”고 말했다.

상주음악가로서 그가 직접 기획한 무대를 관통하는 주제는 ‘온도’다. 신년음악회에선 ‘22℃의 산뜻함’을 주제로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한다. 그는 “내 나이와 같은 22도는 포근한 봄날처럼 기분 좋은 편안한 온도”라며 “2년 넘게 코로나19로 일상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클래식 영재 지원으로 유명한 금호아트홀은 2013년 국내 공연장 최초로 상주음악가 제도를 도입했다. 열 번째 주인공인 김동현은 “이 타이틀이 주는 책임감과 압박감이 크다”면서 “상주음악가로 선정됐던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