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선전매체들이 “남조선 군부가 새해 벽두부터 전운을 몰고 왔다”고 비난했다. 연초부터 미사일 도발에 나서고 있는 북한이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남측에 돌린 것이다.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새해 첫날 공군의 항공통제기 피스아이를 타고 한반도 전역 대비태세를 점검한 것과 최근 합동참모본부의 군사우주과 신설 발표 등을 언급하면서 “새해에 들어서기 바쁘게 짙은 화약내를 뿜으며 광기를 부려댄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 군부는 지금껏 앞에서는 ‘긴장완화’와 ‘평화’에 대해 곧잘 떠들어 왔지만,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해칠 야망 밑에 북침 전쟁 준비에 미쳐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군부는 무력증강 책동에 미쳐 돌아가지만 그럴수록 조선반도에 전쟁 위험만 더욱 커질 것”이라며 “종당에 얻을 것은 참혹한 재앙과 파멸뿐”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도 이날 “조선반도 평화 파괴와 정세 긴장 격화의 주범은 다름 아닌 자기들(남측)임을 시인했다”며 “새해 벽두부터 적대 분위기와 전쟁 열을 고취한 남조선 군부가 올 한 해 북침전쟁 준비에 더욱 혈안이 될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