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구미형 일자리’ 모델 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 짓는다

입력 2022-01-12 04:06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인사가 11일 경북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구미형 일자리 공장(LG BCM) 착공식’에 참석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 모형을 들어보이고 있다. LG화학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왼쪽부터 김우성 LG BCM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 대통령,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장세용 구미시장. 구미=서영희 기자

LG화학이 경북 구미시와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에 나선다. 특히 이 공장은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11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적용하는 구미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 공장 착공은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상황에서 지역 노·사·민·정이 어떻게 상생해서 대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구미형 일자리를 통해 대한민국이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착공식에는 문 대통령, 홍남기 부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이학영 국회의원, 구자근 국회의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구미 시민 100여명도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했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 연간 6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 주행 가능) 약 5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구미 공장은 LG화학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라인으로 구축된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리면서 안정성을 강화하는 알루미늄을 적용해 안정성과 출력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LG화학은 구미시와 동반성장을 위해 지역기업과의 협력 강화, 고용 확대, 전문인력 양성, 청소년 및 대학생 육성 등의 활동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LG화학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신 부회장은 “구미 공장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 공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