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찾은 尹 “GTX-E 신설·매립지 문제 해결” 공약

입력 2022-01-11 04:0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인천역 앞 광장에서 인천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 후보는 교통 인프라 개선과 쓰레기 매립지 조성 등 지역 숙원 사업 해결에 초점을 맞춘 8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인천을 찾아 교통·생활 인프라 개선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GTX-E 노선을 신설하고, 경인선·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수도권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건 것이다.

윤 후보는 인천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광역급행철도 GTX-E 노선의 신설·연장을 통해 수도권 거점 지역을 연결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인천~청라~검안부터 김포공항을 거쳐 구리와 남양주까지 수도권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고 인천국제공항까지 연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또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해 단절된 인천을 하나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 시민들의 숙원인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를 임기 내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윤 후보는 인천 선대위 출범식과 남동공단의 중소기업을 방문하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인천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 후보는 “한국전쟁 당시 적의 허를 찔러 일거에 판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처럼 이 나라를 구할 역전의 드라마와 대장정이 인천에서 시작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남동공단의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를 방문해서는 주52시간제와 관련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윤 후보는 ‘주52시간제가 중소기업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근로시간 문제는 다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서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윤 후보는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후보는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은 이 열사가 돌아가신 뒤 일생을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배 여사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가현, 인천=구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