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전국 곳곳에 눈 소식이 예보된 상황에서 중국발 스모그 유입으로 인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9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10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 경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예상됐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고농도 미세먼지는 11일부터 차츰 개선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9일 오전 서울과 경기, 인천, 충남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자 올해 처음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이날 4개 지역에선 비상저감조치 이후 석탄발전 4기가 가동을 멈추고 31기가 감축 운영됐다. 지역 내 공사장은 공사시간 변경·조정, 살수차 운영, 방진 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를 했다. 10일 역시 이들 지역과 세종·충북·전북 지역에서 오전 6시부~오후 9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 및 단속이 실시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은 지난 8일 밤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됐고,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가 더해져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전국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1㎝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