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또 정상 지켰다… 5년 연속 골든디스크 음반 대상

입력 2022-01-10 04:02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5월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BTS는 지난 8일 제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 부문 대상을 받으며 5연속 수상의 위엄을 달성했다. 빅히트뮤직 제공

2021년에도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아티스트로 자리 잡은 BTS는 5년 연속 골든디스크 음반 대상 자리를 유지했다. 이들의 저력에 힘입어 소속사인 하이브 레이블즈도 함께 약진했다.

BTS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음반 부문 대상을 받았다.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은 아이유에게 돌아갔다. 현재 장기 휴가 중인 BTS는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신 지난해 11∼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공연 영상이 공개됐다. 리더 RM은 영상으로 전한 메시지에서 “또다시 과분한 상을 받게 돼 벅찬 감정이 밀려온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아미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 지민은 “방탄이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건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는 BTS가 K팝의 신기록을 써나간 해였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에 등극해 세계적인 톱 아티스트로 입지를 다졌다. 일본에서는 ‘BTS, 더 베스트’(BTS, THE BEST) 앨범이 100만장 넘게 팔려 ‘밀리언 셀러’로 등극했다. ‘제63회 일본 레코드대상’에서도 2년 연속 ‘특별국제음악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OST로 쓰인 멤버 뷔의 솔로곡 ‘크리스마스 트리’가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 OST로는 최초였다.

BTS가 견인차 역할을 한 덕분에 소속사 하이브는 2021년 앨범 판매량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00위권 안에 든 앨범 판매량 가운데 33.5%가 하이브 차지였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2021년 연간 앨범 차트’ 상위 100위 안에 든 하이브 소속 가수 앨범이 총 26개이며 연간 누적 판매량은 1523만1390장이라고 9일 밝혔다.

연간 앨범 차트 1위는 6년 연속 BTS가 차지했다. 지난 5월 발매한 ‘버터’(Butter)는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 총 299만9407만장이 팔렸다. 2021년 이전 발매된 앨범 15장의 판매량(435만2311장)을 더하면 BTS는 총 735만1718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세븐틴 등 하이브 소속의 다른 그룹들도 약진했다. 세븐틴은 연간 아티스트별 앨범 판매량 부문에서 BTS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음반 소매점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리테일 앨범 차트’에서도 BTS와 세븐틴이 1∼3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븐틴은 ‘아타카’(Attacca)와 ‘유어 초이스’(Your Choice)로 각각 4, 6위를 차지했다. ‘언 오드’(An Ode) 앨범까지 더하면 세븐틴의 지난해 앨범 판매량은 367만4551장이었다. BTS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