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울산시는 6일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식을 갖고 7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은 2011년 8월 건립 결정 이후 11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그동안 시립미술관이 없는 유일한 광역시라는 오명을 이제 벗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접근성이 뛰어난 원도심 중심에 지어졌다. 중구 도서관길 72(북정동) 부지 6182㎡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만 2770㎡)로 건립했다. 2019년 8월부터 사업비 677억원을 투입했다.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하며 공공미술관 최초로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을 갖췄다. 지역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기술 산업, 예술의 조화를 모색하는 전시와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글로컬 미술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관 전시는 모두 5개로 14개국 7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미디어아트 최강자로 손꼽히는 독일 출신의 작가 히토 슈타이얼이 개관특별전 ‘포스트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를 연다. 전시 작품 중 ‘이것이 미래다’는 산업수도에서 생태·문화·관광이 공존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울산의 정체성을 담고, 기술과 자연이 공존 차원을 넘어 융합하는 세계를 제시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에서는 ‘블랙 앤드 라이트:알도 탐벨리니’ 전시가 4월 17일까지 이어진다. 증강현실(VR) 가상현실(AR) 확장현실(XR)을 활용한 오감만족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개관 기념전은 평면과 입체, 설치, 공연, 디지털미디어 아트까지 최첨단 현대미술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새롭고 매혹적인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