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삼성디스플레이 ‘QD 디스플레이’ 깜짝 공개

입력 2022-01-06 04:07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2’ 개막 전날인 4일(현지시간) 미국 앙코르호텔 프라이빗 부스에서 주요 제품을 공개했다. QD 디스플레이 3종, S자 형태로 두 번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스S’, 양쪽 끝을 안쪽으로 접는 ‘플렉스G’, 4대 3 비율의 17.3형 패널을 적용한 노트북용 폴더블 제품 ‘플렉스 노트’를 선보였다. 사진은 플렉스G의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CES 2022에서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호텔에서 국내 언론을 상대로 QD 디스플레이(55·65형 TV용 패널, 34형 모니터용 패널)를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는 올레드(OLED)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뿌리가 같다. 하지만 QD 디스플레이는 발광원으로 청색광을 사용한다. 청색광이 QD층을 지나면서 삼원색인 RGB(레드·그린·블루)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백색광을 발광원으로 사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는 RGB 픽셀만으로 색을 구현해 더 선명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빛을 넓게 분산시키는 QD의 광학적 특성 때문에 QD 디스플레이는 시야각에 따른 화질 저하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 디스플레이의 기술적 차이를 강조한 것은 출발은 늦었지만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일부 거래처에만 QD 디스플레이를 보여주려다 언론 공개를 결정한 계기도 기술력 강조에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13년에 선보인 ‘다이아몬드 픽셀’ 기술을 CES 2022에서 전시한 것도 중소형 OLED 시장에 먼저 진출해 압도적 1위를 차지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레드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명칭을 QD 디스플레이로 한 것도 LG와의 차별화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를 삼성전자, 소니, 델 등에 납품한다. 소니는 이날 Q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브라비아 마스터 시리즈 올레드 TV A95K를 공개했다. 델은 34형 게이밍 모니터 에일리언웨어 AW3423DW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QD TV가 공개되면 올레드 TV 시장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S자 형태로 두 번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스S’, 양쪽 끝을 안쪽으로 접는 ‘플렉스G’, 4대 3 비율의 17.3형 패널을 적용한 노트북용 폴더블 제품 ‘플렉스 노트’ 등 다양한 IT기기용 폴더블 패널도 선보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