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로… 인천시-대한항공 협약

입력 2022-01-06 04:07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대한항공 항공정비단지 부지. 인천시 제공

대한항공이 인천 영종도에 항공정비(MRO)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인천시는 5일 대한항공과 ‘항공정비(MRO)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25년까지 영종도에 3346억원을 투자해 정비엔진능력 9종, 연간 3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설 투자뿐만 아니라 엔진정비 기술 개발에도 투자한다. 엔진정비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1000명 이상의 항공기 엔진기술 일자리를 창출하는 항공기 엔진정비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인천시도 항공산업을 인천형 일자리 창출의 가장 적합한 모델로 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중구청 등과 함께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존 항공기 정비사의 엔진정비 전환 교육, 신규 항공기 엔진 정비사 양성 등 항공정비 산업의 분야별 맞춤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해 올해부터 좋은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도 진행한다.

시는 이번 대한항공 엔진정비 클러스터 뿐만 아니라 지난해 유치협약을 체결한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항공기 개조사업, 미국 아틀라스(ATLAS) 항공사의 화물기 중정비센터 등에 대해서도 사업개시 시점인 2025년까지 맞춤형 교육훈련 지원사업과 함께 기업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형 항공정비산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퍼즐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첨단 항공산업으로의 기술 개발과 구조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