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美 빅데이터 기업 손잡고 스마트 조선소 구축

입력 2022-01-06 04:06

현대중공업그룹이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핵심사업 분야에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사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를 하루 앞두고 열린 체결식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와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를 비롯해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대표, 샴 샹카 최고운영책임자 등 핵심경영진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두 회사는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등에서 빅데이터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2030년까지 스마트조선소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한다. 현대오일뱅크는 100개 이상 운영 중인 생산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공정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빅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할 예정이다. 계열사별 플랫폼 구축을 마무리하면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판매하는 전문 합작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그룹 핵심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업무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는 조직문화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