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전함(이사장 고정민)이 지난 연말부터 온라인 전도 플랫폼 ‘들어볼까’를 통해 예수 복음을 세상에 흘려보내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들어볼까’에는 유명인의 간증과 목회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낸 기독교 교리 콘텐츠가 5분짜리 짧은 영상으로 담겼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전도 부담감을 덜어주고, 복음 전파의 통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곽승현(거룩한빛광성교회) 안광복(상당교회) 안호성(울산온양순복음교회) 황덕영(새중앙교회) 목사는 ‘들어볼까’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그동안 신학 자문과 재정을 도왔다. 이들을 최근 전화통화로 인터뷰했다. 목회자들은 한목소리로 한국교회의 후원과 동참을 호소하며 ‘들어볼까’를 잘 활용한다면 코로나19 시대에도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지상명령 전도에 효과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들어볼까’ 플랫폼 제작에 어떤 조언을 주로 했으며 어떤 콘텐츠가 담겨야 한다고 봤는가.
안광복 목사=젊은 세대의 감성과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데 힘쓰고 이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젊은 세대를 위한 콘텐츠를 담을 그릇이 다양하고 다채롭게 준비돼야 한다. ‘들어볼까’ 속 지역 교회 찾기 서비스에 잘못된 단체가 추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호성 목사=예배의 자리까지 오기 힘든 사람들, 강대상에서 선포되는 하나님 말씀을 듣기까지 마음의 거리가 먼 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신앙적 궁금증을 풀어주고 신앙에 대해 관심을 두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봤다. 그들이 예배의 자리에 심겨져 뿌리 내리기 쉽도록 모판의 못자리 같은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황덕영 목사=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물을 찾고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세대에게 다가갈 콘텐츠가 필요하다. ‘들어볼까’ 속 영상을 소비하며 복음을 받아들일 다음세대가 직접 복음 콘텐츠를 생산하고 뛰어놀 수 있는 장을 열어줄 필요도 있다. 복음의전함은 울타리 역할을 하며 더 많은 영상 콘텐츠의 확산을 이끄는 것이다. 국내 다민족이나 각 문화권 사람들, 전 세계인들을 위한 콘텐츠 번역에도 신경 써야 한다.
-‘들어볼까’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한국교회가 ‘들어볼까’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곽승현 목사=전 성도들이 ‘들어볼까’를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접속해 전도에 유익을 얻고 전도에 자신감을 얻는 데 활용하려 한다. 주변의 믿지 않는 지인들에게 ‘들어볼까’를 홍보해 복음을 전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권면하려 한다. 교회 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는 신앙의 확신을 심어주고, 난해한 주제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전해주는 믿음의 디딤돌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안광복 목사=온라인 사역으로 교회 내 미디어 사역과 병행해 교회 주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달하려 한다. 복음과 구원, 선교에 대한 구체적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워하는 성도들에게 좋은 영적 훈련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황덕영 목사=수많은 영상 콘텐츠가 소비되는 요즘, 복음 콘텐츠만큼 귀한 것이 없다. ‘들어볼까’ 속 콘텐츠를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활용해 전도 대상자들과 양육 대상자들의 신앙 수준에 따라 맞춤형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이끌고자 한다.
-코로나19에도 선교와 전도는 멈출 수 없는 것이다. 복음의전함 사역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곽승현 목사=전도는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다. 사도행전 8장에서 예루살렘교회에 일어난 박해로 성도들이 사방으로 흩어졌지만, 그들이 가는 곳마다 복음 전도를 통해 사마리아에 복음이 들어가고 심지어 안디옥까지 복음이 전해져 교회가 세워진 것처럼, 이전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전도와 선교를 감당할 때 더 놀라운 복음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안광복 목사=지난 2년간 재확산을 거듭하는 코로나19를 보며 인간의 무력함을 느끼고 결국 예수만이 참된 소망,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교회는 이런 메시지를 끊임없이 사회에 흘려보내야 한다. 지금까지 복음 전도는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방식이었는데,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들의 공감과 관심을 유도하는 복음의전함의 방식이 이제는 더 탁월하다고 본다. 권위적이기보다 합리적으로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설득하며 감동을 주고 공감을 얻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구원의 메시지를 사회에 어떻게 전하고 이웃과 어떻게 지낼지에 대한 고민을 ‘들어볼까’를 통해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
안호성 목사=지금은 전도의 길이 막히거나 끊긴 시대가 아니다. 실은 그 아버지의 피맺힌 마음이 없는 시대다. 마음이 있으면 길이 보인다. ‘들어볼까’가 귀한 진리와 복음을 불신자들의 마음과 심장까지 잘 전달하는 통로가 될 것으로 본다.
황덕영 목사=하나님 시선으로 보면 전도에는 위기가 없고 기회만 있다. 이 땅의 시대는 변하지만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 복음을 전하는 일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성도의 사명인 이를 잘 감당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역사하신다고 믿는다.
-한국교회와 성도에게 참여를 권면한다면.
곽승현 목사=서로 대면할 수 없는 지금 상황에서도 우리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들어볼까’를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아니, 이전보다 더 선명한 복음의 진리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 ‘들어볼까’를 잘 활용해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영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행복을 선물해달라.
안호성 목사=비대면 언택트 시대, 전도하고자 하는 마음, 구원해야 할 대상이 있음에도 방법을 몰라 애태우신 분들이 있다면 ‘들어볼까’를 전도의 통로로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라. 어려운 시대에 하나님의 역사, 부흥의 불씨가 될 것이다.
황덕영 목사=성도는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아간다는 의미에서 삶 자체가 광고와 같다.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기도, 물질 후원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하시자. 복음 광고를 통해 하나님께서 많은 영혼을 구원하시고 열매를 보게 하실 것이란 믿음으로 함께했으면 한다. 어려울수록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 더욱 빛이 난다. 하나님을 감동하게 하는 선교를 감당하자. 모두가 힘들다고 말할 때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동참하면 그것이 우리의 믿음을 보이는 것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될 것이라 믿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