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삼성 올레드 TV 진입 환영할 일… LG 1위 수성 자신”

입력 2022-01-05 04:05

LG전자가 삼성전자의 올레드 TV 진입을 반겼다. 올레드 TV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0년간 올레드 TV 시장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형세(사진)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가 올레드 진영에 합류한다면 우리 입장에선 굉장히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합류한다면 올레드 시장과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 요소이고, 모든 업체가 올레드를 인정한다는 사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전자는 다양한 기술 화질칩, 음질칩을 포함해 기술 내재화된 제품들을 꾸준히 소개해왔다”면서 “경쟁사가 추가 진입해도 LG전자의 올레드 우위 마케팅 전략에는 변경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800만대 규모에 이른다고 전망한다. 금액 기준으로 140억 달러에 육박한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최대 97형(대각선 길이 246㎝)과 세계 최소 42형(대각선 길이 106㎝) 올레드 TV를 라인업에 새로 추가했다. 97형을 대형화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내놓고, 42형으로 프리미엄 세컨드 TV 시장을 겨냥했다. 이로써 LG전자는 97/88/83/77/65/55/48/42형에 이르는 다양한 올레드 TV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LG 올레드 에보(OLED evo)는 지난해 1개 시리즈 3개 모델에서, 올해는 2개 시리즈 11개 모델로 라인업을 대폭 늘린다. 신규 출시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등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이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OTT뿐만 아니라 주요 소프트웨어는 꾸준히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필두로 QNED 미니LED, QNED, 나노셀 등 고색 재현 LCD TV까지 현존하는 TV 디스플레이 기술을 폭넓게 활용하는 TV 풀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