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부산 사상공업지역, 콤팩트타운으로 거듭난다

입력 2022-01-05 04:05

노후한 부산 사상공업 지역에 산업, 상업, 주거, 문화 기능을 갖춘 콤팩트 타운을 조성하는 ‘사상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조감도)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사상구 삼락동 사상공업 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시범사업 지역을 입지규제 최소구역으로 지정·고시하고 1단계 사업 부지인 삼락중학교 폐교 터 9323㎡ 매입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탄성소재연구소 실시 설계를 시작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근로자지원주택 조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삼락중학교 폐교 부지와 솔빛학교 이전 예정지 1만7103㎡를 산업혁신 거점으로 변화 시켜 지역 산업고도화를 이끌고자 추진하는 시범사업이다.

사업은 2단계로 추진한다. 우선 내년까지 삼락중 부지에 탄성소재연구소와 근로자 지원 주택을 조성한다. 2단계 사업은 2027년까지 솔빛학교 부지 등 8298㎡에 캠퍼스 혁신센터와 공공임대 산업시설을 도입한다.

사업에는 LH가 1629억원을 투입하는 등 모두 221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통상적인 개발사업은 계획수립, 지구지정, 토지보상, 착공 등 순차적인 행정절차로 10년이 걸리지만, 이번 사업은 토지 매입과 동시에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추진한다.

입지규제 최소구역으로 지정해 건축 규제특례도 적용한다. 사상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지역은 6일 도시공업 지역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 시행과 이번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에 따라 전국 최초로 ‘산업혁신구역’으로 지정된다. 산업혁신구역에 지정되면 개발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기반시설 설치비용 등을 감면받을 수 있고 공공임대산업 시설 제공, 재생사업에 준하는 자금지원 혜택 등을 정부로부터 받게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일자리와 주거시설 등의 통합 개발을 통한 부산만의 맞춤형 콤팩트 타운을 조성해 15분 내 일상생활이 가능한 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노후도시 공업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활용 잠재력이 높은 곳을 지역 산업혁신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