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TV시대… 삼성전자, 라인업 대방출

입력 2022-01-04 04:06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연다. CES에서 선보인다는 관측이 나왔던 퀀텀닷(QD)-OLED TV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5~7일 열리는 CES에서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마이크로 LED(사진), 네오(Neo)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중심으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비전인 ‘스크린 에브리웨어, 스크린 포 올’(Screen Everywhere, Screen for All)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형 마이크로 LED 110형, 101형, 89형 등 3가지 모델을 내놓는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 2022년형 마이크로 LED는 20비트 마이크로 콘트라스트 프로세싱을 적용해 밝기와 색조를 백만 단계로 미세 조정한다. 혁신적 화질 외에도 좋아하는 미술작품이나 사진을 띄울 수 있는 아트 모드, 최대 4개의 HDMI 포트를 연결해 서로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멀티뷰 등의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탑재했다. 돌비의 최신 영화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 오디오 경험도 강화한다.

삼성전자의 주력 TV 상품인 네오 QLED 신제품에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 삼성의 독자 화질 엔진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개선했다. 진화한 콘트라스트 매핑 기술로 빛의 밝기를 4배 향상된 1만6384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사물의 형태·표면을 분석해 광원 형상을 최적화하는 ‘셰이프 어댑티드 라이트’, 배경과 대조되는 대상을 정해 화질을 개선하는 ‘리얼 뎁스 인핸서’ 등 신기능도 탑재했다.

더프레임, 더세리프, 더세로 등 라이프스타일 TV 제품군에는 화면 빛 반사를 방지하는 매트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적용해 편안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모든 제품에는 미디어,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된 스마트 허브 기능을 탑재했다. 세계 최초의 HDR 게이밍 관련 공인 규격인 ‘HDR10+ 게이밍’과 신제품 사운드바 라인업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의 첫 OLED 기반 제품 QD-OLED TV는 추후 공개될 전망이다. CES에서는 QLED TV 등 기존 주력상품에 집중할 예정이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