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손보미(42·사진) 작가의 소설 ‘불장난’이 선정됐다고 문학사상이 3일 발표했다. ‘불장난’은 사춘기 소녀가 부모의 이혼으로 겪는 정서적 불안과 내적 갈등을 그려낸 성장 소설이다. 심사위원단은 “화자의 절제된 감정 표현과 섬세한 내면묘사에 주목하면서 서사의 긴장을 살려내는 소설적 장치의 상징성과 그 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손 작가는 2009년 등단해 장편 ‘디어 랄프 로렌’, 중편 ‘우연의 신’,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등을 펴냈다.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수록할 우수작으로는 강화길의 ‘복도’, 백수린의 ‘아주 환한 날들’, 서이제의 ‘벽과 선을 넘는 플로우’, 염승숙의 ‘믿음의 도약’, 이장욱의 ‘잠수종과 독’, 최은미의 ‘고별’이 뽑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