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수소충전소 들어선다

입력 2022-01-04 04:05
경북 경주시는 지난달 30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한국남부발전, 중화㈜와 수소복합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수소충전소를 융합한 수소복합단지가 조성된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과 투자기업인 중화㈜는 외동읍 문산2산업단지 인근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28.8㎿/h)와 수소충전소(125㎏/일)를 만든다.

시는 남부발전, 중화와 지난달 30일 업무협약을 맺고 173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수소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와 시의회는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하고 남부발전과 중화는 사업비 확보, 타당성 조사, 개발행위, 공사계획인가 등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주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소 차량 보급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통한 상생형 사업 유치 협조를 남부발전에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시는 지역기업, 장비, 인력을 최대한 참여토록 해 건설경기를 부양하고 투자유치 인센티브로 한전의 전력산업기반기금 31억원을 외동지역 공공사업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또 상업운전과 시설물 유지관리 등에 필요한 인력을 지역에서 고용하는 등 기업과 산업, 지역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복합단지가 들어설 외동읍 문산리는 도시가스, 전력계통, 접근성 등 주변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어 사업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6월부터 중화와 S-퓨얼셀이 2000억원을 들여 20㎿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짓고 있다. 2024년 완공 예정으로 연간 16만1184㎿ 전력을 생산한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2023년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해 경주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부의 탄소중립 2050정책에 부응하는 청정 에너지사업으로 큰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전폭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