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잘하는 비전교회 승합차 지원 사업’… 동참 열기

입력 2022-01-04 03:06
“반응은 상당히 좋아요. 이미 확보한 승합차가 10대는 되는 거 같아요.”

하근수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감독은 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경기연회가 벌이는 비전교회(미자립교회) 승합차 지원 사업에 대해 이렇게 자평했다. 이 사업은 경기연회 소속 비전교회 가운데 전도 잘하는 교회를 선정해 승합차를 선물하는 프로젝트다. 경기연회는 지난해 4월 이 사업을 발표했고, 이후 하 감독은 교회들에 동참해줄 것을 독려했다.

하 감독은 “승합차 1대 가격이 3000만원이 넘는데, 이에 준하는 금액을 내놓은 교회도 있고 500만~1000만원을 후원키로 한 교회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탓에 많은 교회가 전도에 자신감을 잃었다”며 “뭐라도 해보자고 시작한 사업이었는데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은 경기연회가 벌이는 승합차 지원 사업이 결실을 보는 해다. 그렇다면 승합차를 받을 교회는 어떻게 선정하게 될까. 시작은 다음 달 열릴 지방회다. 연회 소속 29개 지방회는 각각 전도 잘하는 비전교회 1곳을 선정한다. 지방회에서 예선전이 펼쳐지는 셈이다. 결선은 오는 4월 연회에서 열린다. 연회에서 29개 지방회를 대표하는 교회들은 저마다 자신의 전도 사역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연회는 이를 통해 승합차 받을 10곳 정도를 선정한다. 승합차를 받지 못하더라도 결선에 오른 교회들엔 선교 후원금이 지급된다.

지난해 경기연회 미자립교회 100곳을 심방했다는 하 감독은 “비전교회가 처한 현실이 너무 열악해 생존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전도 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