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12시간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이어진 기도의 불꽃이 새해 첫날을 밝혔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12시간 기도연합운동모임인 ‘원크라이(ONE CRY)’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제6회 대한민국 국가기도회를 열었다.
‘부르짖으라 내가 행하리라’는 주제로 열린 기도회는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한기채(중앙성결교회) 박동찬(일산광림교회) 목사 등 교단과 교파를 뛰어넘는 10여명의 목회자가 설교자로 나섰다. 쏠트앤라이트 리빙사운드 로드웨이브 등 찬양팀과 가수 공민지·공민영 등의 공연과 특송 순서도 마련됐다. 기도회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교회 현장뿐 아니라 유튜브 생중계로도 함께 진행됐다.
‘눈물날 일 많으나 기도할 수 있는 것…이것이 행복이라오.’ 기도회는 찬양곡 ‘행복’으로 문을 열었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여파에 따른 경제 사회적 고통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파와 이념, 세대 간 갈등을 기도로 이겨내자는 각오와 다짐이 와닿는 찬양이었다.
기도회 개막 설교자로 나선 송태근 삼일교회 목사는 “지난 130여년간 한국교회는 어메이징한 은혜를 받았다. 이제 우리 이웃들을 위해 흘려 보내자”면서 “복음을 들을 자들을 위해 교회는 선교사로서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훈 기쁨이있는교회 목사는 “코로나로 서로 만나지 못하고 고립되고 갇혀 버린 세상”이라며 “새로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 복음이라는 이 기쁜 소식을 누구에게 어떻게 외칠 수 있을지 함께 마음을 모으자”고 힘주어 말했다.
참석자들은 사이사이 이어진 기도 시간마다 함께 기도의 불꽃을 모았다. 원크라이 무브먼트 조직위원장인 황덕영 목사는 “오늘의 기도가 오늘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져 대한민국 곳곳에 기도의 불을 심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원크라이는 대통령 탄핵 사태로 혼란스러웠던 2017년, 청년 4인의 기도 모임이 물꼬를 텄다. 올해는 일주일간 기도회가 이어지는 ‘원크라이위크’도 함께 열린다. 기도회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진행된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