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경쟁력에 타격… 극장 영업시간 제한 철회해야”

입력 2021-12-31 04:07
내달 2일 이후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발표를 앞두고 영화제작자들이 영화관의 영업시간 제한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마지막 회차는 오후 7시 전에 시작해야 하고, 이는 곧 퇴근 후 한 편의 영화를 볼 행복도 가로막고 있다”며 “극장은 그 어느 다중이용시설보다 안전하다.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 철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극장 매출은 2019년 대비 75% 줄었다. 특히 한국 영화의 타격이 컸다. 개봉하더라도 손해 볼 것이 뻔한 상황에서 개봉을 연기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영화들이 생겼다. 이는 투자, 제작, 배급, 지역상권 등 영화 관련 산업에 연쇄적인 타격을 입혔다.

이들은 “한국 영화의 개봉이 막히면서 새로운 제작과 투자마저 막혀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올해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30%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영화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되찾기 위해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 철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관은 일상 회복이 시작된 지난달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졌으나 지난 18일부터 운영시간이 오후 10시로 다시 제한됐다.

최예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