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실용화재단, 영세 식품기업 R&D 사업 호평

입력 2021-12-31 04:08
영세 식품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이 호평을 얻고 있다.

30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까지 153건의 기술이 개발돼 영세 식품기업에 이전됐다. 연평균 51건꼴이다. ‘식품 기술거래·이전 지원사업’이란 제목의 이 사업은 공공기관이 국비로 개발한 기술을 식품기업에 이전해 수익에 보탬을 주기 위해 설계됐다.

성과가 나쁘지 않다. 농업회사법인 금산흑삼은 간기능 개선과 골다공증 효능이 있는 성분에 대해 지난 4월 기술 이전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흑삼 뿌리 등을 주원료로 한 ‘지이락 빛’이라는 제품을 이달 출시했다. 온라인 쇼핑몰 및 백화점 등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R&D 투자 여력이 없는 대부분의 영세 식품기업 입장에서 보면 고무적인 사례다. 제조업 분야의 업체 당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은 2.22%로 집계된다. 식품제조업 평균(0.36%)의 6배를 웃돈다. 부족한 투자 여력은 신제품 출시 등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데 걸림돌이 된다. 이 문제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해소해 주는 것이다.

이시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내년에는 기업 기술 수요를 보다 많이 반영해 기술 이전 협의체를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