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충남도는 지난달 말 기준 도내 기업 수출액이 총 939억7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11월 누계 수출액 중 역대 1위이자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2018년(919억 달러)을 웃도는 수치다. 경기도의 1249억달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5억1800만달러 대비 31.4% 증가했다.
현재 추세와 지난해 12월 수출 실적(80억달러) 등으로 볼 때 31일까지 수출 1000억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 429억달러, 평판디스플레이·센서 108억달러, 컴퓨터 97억달러, 석유제품 64억달러, 합성수지 24억달러, 자동차 부품 16억달러, 건전지 및 축전지 14억달러 등이다. 이 중 반도체 분야의 수출액은 AI·자율주행차·빅데이터 확대와 모바일 수요 강세, 파운드리 업황의 호조세가 지속되며 11월 누계 기준 역대 1위를 달성했다.
국가별 수출액 및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중국 243억달러(18%), 베트남 178억달러(27%), 미국 102억달러(41%), 일본 26억달러(40%), 인도 19억달러(43%) 등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우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의 품목이 선전하며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인도는 석유화학과 철강 등의 품목 선전으로 10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사상 최고 수출 성적을 낸 것은 충남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