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진으로 파손·철거된 아파트 부지에 공공도서관과 시립어린이집이 들어선다.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부지에 흥해공공도서관과 아이누리플라자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2024년 2월까지 38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축된다. 대성아파트는 2017년 11월 일어난 규모 5.4 지진 진원지와 인접, 전파 판정을 받아 철거됐다. 흥해공공도서관은 도서관 본래 기능과 음악특성화 기능인 음악강당, 음악밴드실, 음악감상열람실, 음악도서관을 포함한 전국 최대 규모의 음악특성화 도서관으로 지을 방침이다. 아이누리플라자는 시립어린이집, 장난감도서관, 키즈카페가 포함된 영·유아 교육 및 육아지원시설로 조성된다.
시는 이와 별도로 대성아파트 부지 4469㎡에 북구보건소와 트라우마센터도 짓는다. 414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3800㎡ 규모로 2022년 7월 착공,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시는 포항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흥해읍 특별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공공도서관과 아이누리플라자, 보건소, 트라우마센터 등을 모두 합쳐 행복도시어울림플랫폼으로 이름을 정했다.
흥해지역 123만㎡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됐다. 흥해특별재생계획은 총 30개 사업으로 2896억원이 투입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이 단순 복구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재난극복의 상징 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