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위드코로나 조치에 힘입어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보다 3.2%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이달부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여파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생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증가 폭이 컸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5.3% 늘었는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화 등에 따라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서 증가했다. 전산업생산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다만 지난 10월 이틀의 대체공휴일로 전산업생산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 서비스업에서는 지난달 위드코로나 조치 등 영향으로 숙박 음식점(5.6%), 예술·스포츠·여가(8.3%) 등에서 판매가 늘어 2.0% 증가했다.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1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소비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겨울의류 판매가 부진해 의복 등 준내구재에서 5.7% 줄었고, 10월 가전제품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내구재 판매도 3.2%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다만 강화된 방역 조치로 12월 경기는 다시 움츠러들 가능성이 크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0.4포인트 하락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2월 지표에 대해 “수출은 여전히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방역이 다시 강화되고 소비 심리도 하락 전환했다”며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심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