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방방 띄우는 ‘라방’… 새해에도 대세 예감

입력 2022-01-02 20:35

이커머스 업계의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새해 들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비대면 경제를 보완해주는 라이브커머스는 입점 기업의 매출을 올려주고 소비자에게 예능 같은 재미를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이커머스 업계는 라이브커머스에서 더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입점업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진행한 스마트스토어는 라이브 쇼핑 방송을 하기 전보다 평균적으로 판매량이 49%, 매출은 48% 상승했다. 반면 쇼핑라이브를 진행하지 않은 스마트스토어는 같은 기간 판매량과 매출 증가 수준이 각각 7%, 16% 오르는 데 그쳤다.

네이버는 김지영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SME(중소상공인) 판매지원 효과 연구’를 다룬 ‘D-커머스 리포트 2021’에서 이런 수치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2020년 3월 말부터 라이브커머스 도구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제공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정식 출시한 지 1년4개월 만에 누적시청 횟수 7억뷰, 누적 거래액 5000억원을 기록하며 자리를 잡았다.

쇼핑라이브 활용은 마케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스마트스토어는 쇼핑라이브 전후로 스토어찜 소식받기(128%), 방문자 수(47%) 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쇼핑라이브를 하지 않은 경우는 소식받기나 방문자 수 증가 수준이 각각 11%, 8%에 머물렀다.

이용 빈도도 증가세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쇼핑라이브 전체 판매자 가운데 31%는 주 1회, 50% 이상은 주 2회 라이브 방송 판매를 진행했다.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는 판매자 수도 서비스 초기 단계보다 2622%나 급증했다. ‘모노타임’(충북 금산 패션로드샵) ‘국대마스크’(생필품) ‘자연에더’(산지직송) 등 소규모 스마트스토어들은 평균 주 7~8회에 걸쳐 꾸준히 쇼핑라이브를 운영하며 월 매출 2억원 이상을 돌파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판매자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 활용에 도전해 다양하게 활용한다면 라이브커머스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