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공연계 매출액은 회복세를 보였다.
29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공연 매출액은 약 3024억원을 기록, 지난해 1721억원의 1.8배였다. 코로나19 팬데믹 1년 차였던 지난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력한 방역대책으로 공연장 문을 닫은 곳이 많았지만, 올해는 백신 접종에 따라 인원 제한 및 거리두기 수칙이 점차 완화되면서 숨통이 트인 결과다.
장르별 매출을 보면 뮤지컬 2189억원, 클래식 및 오페라 352억원, 연극 234억원, 무용 50억원, 국악 8억원 순이었다. 전체 매출액의 72%인 뮤지컬은 지난해 1434억원에서 755억원 늘었다. 클래식 및 오페라도 약진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의 3.5배가 됐다. 연극 무용 국악 역시 각각 지난해 매출액 161억원, 15억원, 3억원을 훌쩍 웃돈다.
장르별 매출 톱10을 보면 뮤지컬은 대극장 공연에선 ‘위키드’(블루스퀘어), 800석 미만 대학로 중·소극장 공연에선 ‘레드북’이 1위에 랭크됐다. 연극은 ‘알앤제이’, 클래식·오페라는 베세토 오페라단의 오페레타 ‘박쥐’, 무용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세종문화회관)이 1위에 올랐다.
장르별 순위는 같은 작품이라도 다른 공연장에서 열리면 별도로 집계된다. 뮤지컬 분야에서 ‘위키드’는 서울 공연으로 1위에 오르는 한편 부산 드림씨어터 공연으로 10위에도 올라 있다. 클래식·오페라 분야에서 베세토 오페라단이 1위에 올랐지만, JTBC ‘팬텀싱어’ 시즌2 우승팀인 포레스텔라가 3·4·6·7·8·10위로 무려 6개나 톱10에 랭크돼 사실상 1위였다. 무용 분야에서도 ‘호두까기 인형’이 톱10에 3개나 포진돼 있다.
장지영 선임기자
올해 공연계 매출액 3024억원… 백신 접종 확대로 회복세
입력 2021-12-30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