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일자리’ 모델,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최종 선정

입력 2021-12-30 04:06
‘구미형 일자리’ 모델이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최종 선정됐다. LG BCM 양극재 구미공장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구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구미형 일자리’ 모델이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최종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문승욱 장관 주재로 열린 제5차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 회의 결과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이번 선정으로 정부로부터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비롯해 상생협력지원센터 건립, 이차전지 소재 공정지원센터 구축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그간 경북도와 구미시는 2019년 1월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과 그해 2월에 발표된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 방안을 기점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화된 일자리 모델을 다각도로 모색하면서 가능한 사업 분야를 검토하고 투자 기업을 물색해 왔다. 2019년 6월 LG화학에 구미형 일자리 투자 제안을 했고, 이후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은 수차례 협상과 다양한 인센티브 논의를 통해 일자리 모델 방향을 구체화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상생형 일자리의 필수 요건인 상생 협약 체결을 위해 지역 노사민정 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노사민정협의회를 강화하고 2019년 7월 24일 첫 노사민정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신설 법인 LG BCM을 설립했다. LG BCM은 LG화학의 지위를 포괄적으로 인수하면서 2차 투자 협약, 노사민정 상생 협약, 교육기관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정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민관합동지원단 현장 실사와 실무위원회를 거쳐 심의위원회의 최종 선정을 받게 됐다.

LG BCM은 2025년까지 구미 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연간 6만t 규모의 최첨단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접 고용 187명을 포함해 총 1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지역에서는 세계 일류 양극재 생산기업 유치로 인해 제조업, 부동산업, 서비스업, 금융업, 도소매업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 7000여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82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구미와 상주, 포항을 잇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 구축과 함께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 허브로 조성해 국가 균형 발전의 성공 모델이자 가장 모범적인 일자리 창출 모델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