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중단 이후 서울 지역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전주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서울 전체 확진자의 10분의 1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1주일 동안(12월 20~26일) 서울 학생 187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 교직원 175명을 포함하면 모두 20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생 확진자 수는 직전 1주일 대비 230명 줄어들었다. 다만 학생 확진 비율은 전체 서울시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주 대비 0.7% 포인트 증가한 13.5%로 집계됐다.
학생들의 교내 감염 비율도 올랐다. 같은 기간 학생 확진자 중 교내 감염은 492명으로 전체 학생 확진자의 26.2%를 차지해 1주 전(24.6%)보다 1.6% 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학생 수 대비 학생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층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7~12세로 학생 1만명당 27명이 감염됐다. 뒤이어 유치원이 22.4명, 중학교 19.1명으로 집계됐다. 고등학교 1·2학년(16, 17세), 고교 3학년(18세)은 각각 8.4명이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질병관리청 내에 학교 방역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전문가를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보건소 업무가 과중되고 있고 인력도 부족한 탓에 학교 확진자가 발생해도 제대로 된 업무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다. 조 교육감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대비를 위해서는 학교 상황에 걸맞은 새로운 방역관리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학교를 전담해 지원하는 특단의 방역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학부모·학생 반발이 여전한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년 2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예고한 시점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청소년 방역패스를 도입한다는 기본 계획은 변동이 없다”며 “다만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조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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