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국 유학생 복음화 총력… “캠퍼스는 땅끝선교 전진기지”

입력 2021-12-28 18:39 수정 2021-12-28 19:03
세계 각국에서 온 서울대 유학생들이 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의 성탄예배를 준비하며 기도를 드리고 있다.

지구촌 123개국 2700여명의 외국인이 서울대학교 학사, 석사, 박사 과정 등에 등록 한국 배우기에 열중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고급 인재들을 복음화 하는 것은 선교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예장(합동)이 파송한 100개국보다 많은 123개국의 다국적 사람들이 서울대학교에 있다. 선교에 대한 이 시대에 새로운 선교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이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간과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밖에 없다.

서울대학교 중심의 글로벌비전교회 주일예배는 1부 한국어 예배, 2부 글로벌 예배, 3부 아프리카 예배로 드리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국내 최고의 종합대학이자 국제 수준의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세계 최상급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을 하고 있다. 글로벌비전교회의 글로벌비전센터는 세계 석학들의 복음화를 위한 선교공동체로 세워지고 있다.

일대일제자훈련과 양육으로 제자양육에 집중을 하고 있으며, 주일 영어예배 후에 온누리교회 일대일제자훈련 교재로 양육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제자를 잘 양육하기 위해서 힘을 집중하고 있다. 일대일제자훈련 이후에 교회는 변화하고 있다. 먼저 성도들과 활발한 교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대일로 사람을 만나다 보니 깊게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적 교류와 교감으로 치료와 회복이 일어나고 있어서 감사하다. 아프리카 예배는 서부아프리카 가나 목사님과 공동사역을 하고 있다. 현재는 가나 사람들이 센터에 가장 많이 오고 있다. 이유는 가나 사역자 부부가 사역을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나공동체가 형성되고 있다.

글로벌비전교회는 주중에 한국어교육을 하고 있는데 서울대 대학원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글로벌비전교회, 사랑의교회, 영락교회 3교회가 연합하여 18명의 교사가 확보되어서 한국어를 일대일로 가르치고 있다. 한국어 교수법 강의, 한국어 교사모임을 통해서 교육의 문제점과 문제해결중심의 모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대 대학원 유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생일 파티.

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를 조직해서 유학생 사역을 함께하고 있다. 유학생 사역의 교회들도 한국교회와 동일하게 새벽기도회, 수요기도회, 금요기도회 등이 있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세워가는 예배공동체다. 특히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 새벽기도회다. 12월 18일 현재 663일째 다니엘 특별 작정기도회를 하고 있다. 신촌에서 유학생선교를 하면서 처음 시작한 것이 유학생 중보기도팀 운영이다. 2012년 1월 3일 4명이 시작한 기도회는 현재 15명에서 20명이 매주기도회를 하는 모임으로 성장을 하였다. 2022년 1월 3일이면 10년이 된다. 유학생선교를 위해서 연합으로 10년을 기도하면서 많은 기적이 일어났다. 약400명의 기도회원이 확보되었고, 12개의 교회가 플랫폼처치로 개척되는 역사가 일어났다.

글로벌비전교회 2022년 교회표어는 ‘말씀과 기도로 변화와 성숙을 이루는 교회(고후5:17)’이다. 포스트 팬데믹 교회에 대해 다음 일곱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코로나 팬더믹 가운데도 초기부터 정상적으로 예배, 메시지, 복음, 영성 공동체의 안전망이 구축된 교회이다.

둘째, 미래형 교회를 예측하고 전통적 종교관을 넘어 선제적 언어, 의식, 트랜드, 훈련, 경험을 세움 실천에 둔 교회이다.

셋째, 시대적 교회관의 핵심을 인지하여 세계관, 가치관, 신앙관을 철저하게 가르쳐 어느 경우도 책임지는 품격과 삶을 살아내도록 만들어 교회이다.

넷째, 교회의 본질과 가치를 하나님의 나라에 최종목적을 두고, 매일 승리하는 위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균형과 공유로 행동하는 교회이다.

다섯째, 사람들의 변화와 2·3·4세대 복음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 체계성, 세밀성, 주도성 혁신목회로 구조, 조직, 예배, 사역에 도전하는 교회이다.

여섯째, 본문해석 설교에서 시대 성경설교로 설교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 설교 세계를 통해 제한적 삶을 벗고 성경말씀으로 살아가는 경험적 신앙을 가르치는 교회이다.

일곱째, 차별화된 강력한 영적 힘을 길러내어 삶의 모든 영역에서 탁월한 전투를 할 수 있는 사도행전의 원형 교회를 잇는 교회를 추구한다.

필자는 외할머니의 신앙 유산을 이어받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신실한 신앙 아래에서 자라났다. 고신 측 거창의 마리교회 이희도 목사님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가정에서 새벽기도회를 하는 것이 우리 가정의 좋은 신앙의 유산이었다. 17살에 하나님이 세계선교의 마음을 주셔서 항상 세계선교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 부산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중국어과를 선택하면서 구체적으로 중국선교를 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친구가 하루는 부산 중화기독교회를 데리고 간 것이 인연이 되어서 중화기독교회를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다니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주민 선교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대구 대동교회의 당회에서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청년이 있는 것을 알고 중국 이주민 근로자 선교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복음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토요일마다 노방전도를 하였다. 동성로에 가서 차를 세워놓고 전도하면서 필리핀, 우즈벡,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열심히 전도하니 선교부실이 6개월 만에 가득 찼다. 이후 경북대학교에 750명 유학생이 있을 때 경북대학교 선교를 시작했다. 지역교회가 전혀 무관심할 때였다. 경북대학교회가 막 세워질 때에 이런 비전을 이상욱 목사님과 공유를 하고 경북대학교회 유학생 예배를 함께 개척하였다. 화요일마다 교실을 빌려서 유학생들을 모았다. 1년 만에 영어예배가 개척되었다. 석사생과 중국인 교수, 경북대 교수 등 다양한 분들이 예배에 참석을 하였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모두 가능하게 되어서 영어로 설교사역을 하게 되었다.

이주민선교 사역의 방향은 평신도들을 제자 양육하여서 사역자로 세우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주민사역은 교회가 선교공동체로 갈 수 밖에 없는 목회구조이다. 교회성도들이 선교훈련을 자연스럽게 받아야 한다. 문화가 다른 이들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공동체가 단단해진다. 지역교회와 연대해서 선교사역을 하는 것을 중요한 비전으로 삼고 있다. 감사하게도 지역교회와 올해 많은 협력이 일어나고 있다.

각 나라별 전통 춤추기 장기자랑 대회.

2018년 안식년을 가지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연구교수로 1년 동안 LA 파사데나에 살면서 미국의 다문화선교를 연구하고 강의와 멘토링 및 풀러신학교 박사학위논문을 지도한 경험은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한국과 미국의 상황을 분석하고 앞으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선교와 목회를 해야 할 지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의식개혁과 더불어서 목회자와 교회지도자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글로벌비전센터의 비전은 각 나라별 국가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 일을 꾸준히 해왔다. 나라별로 1~2명 혹은 소수를 선발하여서 집중적으로 멘토링과 기도를 통해서 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39개국 70명의 지도자를 국가별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200개국 영역별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꿈이다. 그 중에는 이미 시에라리온에 총장으로, 총회장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 다니엘 존 목사님과 같은 분이 있다. 본국에 귀국하여 시에라이온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서 교육으로 나라를 변혁시키는 일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서부아프리카 존은 서울대 글로벌 스포츠경영학과 졸업생인데, 신학대학원에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인물들이 양육되고 있음에 감사하다.

에티오피아 서울대 박사과정 학생과 함께 진횅된 아프리카 배우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회가 되면 글로벌비전교회 센터를 방문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함께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도로 우선 협력하여 주고, 지역교회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서 함께 하면 좋겠다. 청년 선교사를 이곳에 파송하여 주어도 좋다. 시니어도 하나님이 주신 재능별로 함께 할 부분이 많다. 이곳에 사역의 양에 비해서 사역자가 너무 부족하다. 함께 사역할 일꾼을 보내어 달라고 매일 새벽마다 기도를 하고 있다.

문성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