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간편한 인증덕에 200억 돌파

입력 2021-12-29 04:08

카카오뱅크는 28일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찾아간 금액이 5개월 만에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조회한 고객만 260만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1만6000여명이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는 카카오뱅크가 지난 7월 서민금융진흥원과 손잡고 고객이 자신의 휴면 예금 및 보험금을 조회·회수할 수 있도록 선보인 기능이다. 현재 금융권에서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기관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자사 앱을 통해 휴면예금·보험금을 찾아간 건수는 전날 기준 88만건을 기록했다. 최고 지급액은 992만원이었고, 100만원 이상 고액 수령자도 2936명에 달했다. 1인당 평균 수령액은 3만4555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휴면예금·보험금을 조회하고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연령대별 지급 비중을 보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63%로 가장 높았고, 30대(27%), 20대 이하(10%)가 뒤를 이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카카오뱅크에 신규 가입한 고객을 봐도 40대 이상이 69%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톡·카카오페이 등을 통한 연계 편의성과 1500만명에 달하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카카오뱅크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의 선방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앞장서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덕분에 금융소비자들이 잊고 있던 자산을 보다 많이 돌려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른 민간 금융기관과 협의해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