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차별금지법 바로 알기 아카데미’(차바아)가 28일 서울 강남구 한신인터밸리에서 좌담회를 갖고 지난 1년간의 미디어 사역을 평가하고 향후 과제를 고찰했다. 차바아는 지난해 9월 시작됐으며, 매주 276개 채널로 실시간 송출하고 있다. 그동안 52명의 전문 강사가 나서 동성애의 폐해와 차별금지법 저지 이유를 소개했는데 누적 조회수는 128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조영길 변호사는 “지난해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가 계속되고 코로나19로 집회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차바아를 시작했다”면서 “동성애, 성 혁명 물결을 막아내고 교회와 국민을 깨우기 위해 지난 1년 3개월간 매주 복음적 강의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서구교회가 젠더 이슈 앞에서 신학적으로 분열했지만, 다행히 한국교회는 지역·정치적 이념을 떠나 복음과 기도로 하나 됐다”면서 “차바아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길원평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운영위원장도 “2006년부터 차별금지법을 막고 동성애의 실체를 알리는 사역을 해왔는데, 차아바가 양질의 강의를 송출하고 현장 운동가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면서 “지난 15년 사역을 뒤돌아볼 때 가장 효과적인 활동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상원 총신대 교수는 “젠더이데올로기, 동성애를 적극 옹호하는 차별금지법은 인간의 성을 남녀뿐 아니라 제3의 성으로 바라보는데, 차바아가 윤리·신학적으로 결코 정당하지 않다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알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차바아 52회 강의를 대학원 수업으로 환산하면 3학기 분량”이라면서 “기독교인으로서 창조 질서와 규범 질서를 알려야 할 국가적 책무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바아가 향후 청소년 교육과 현장 사례를 소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는 “학생인권조례의 영향으로 다음세대가 학교 현장에서 동성애와 성전환을 당연한 것으로 교육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기독 양육자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채널 공유 운동을 전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한수 제자광성교회 목사도 “차바아가 하는 이 사역은 원래 신학교에서 해야 할 일이었다”면서 “탈동성애자나 동성애자를 둔 부모의 안타까운 심정을 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치열한 이념·사상 전쟁 속 차별금지법이 가진 문제점을 지속·반복적으로 교육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