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일주일 앞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 청년들은 강남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가구 등을 방문해 이불을 전달했다. 겨울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의 뜻을 실천하면서 성탄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진행된 행사에서 청년들이 이날 방문한 가구는 115곳에 달했다.
28일 광림교회에 따르면 이 교회가 벌인 ‘이불 나눔’ 행사는 최근 강남구 외에도 전국 50개 지역에서 펼쳐졌다. 광림교회는 지난달 말부터 한 달간 성도들을 상대로 모금 운동을 벌여 후원금을 모았고, 이를 통해 전국 감리교회 100곳과 함께 소외된 이웃들에게 이불 1225채를 선물했다.
광림교회는 2008년부터 매년 겨울이면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연탄이 아닌 이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로 했다. 김정석 목사는 “이불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와 사랑이 소외된 이웃에게 전해졌으면 한다”며 “이불 나눔은 아기 예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민다정 광림교회 청년교구장은 “코로나19 탓에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기 힘들었는데, 이불 나눔 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동참한 박현민 충북 단양 의풍교회 목사는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포함해 모두 10가정에 이불을 전달했는데 다들 좋아하셨다. 광림교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불 나눔 행사를 담당한 광림교회 청년선교국 소속 김주송 목사는 “이불 나눔을 통해 이웃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