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물학 창시자로 불린 에드워드 윌슨(사진)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26일(현지시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드워드 윌슨 생물다양성재단’은 성명을 통해 윌슨이 미국 매사추세츠 벌링턴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29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태어난 그는 55년 하버드대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70년간 같은 대학에서 곤충학을 연구하며 평생 400여종의 개미를 발견했다.
윌슨은 75년 저서 ‘사회생물학’를 출간하며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했다. 이 책에서 진화론 등 생물학적 지식을 동원해 인간 이외 동물의 사회적 행동을 설명했다. 78년에는 후속작 ‘인간 본성에 대하여’를 통해 인간의 사회적 행동에 대해 탐구했다.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시도한 99년작 ‘통섭:지식의 대통합’은 2005년 국내에 번역·출간돼 ‘통섭’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개미의 사회적 행동을 지도화한 것이 그로 하여금 모든 유기체의 사회적 행동을 연구하도록 했다”며 “당대 최고의 박물학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