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1700년 된 금반지(사진)가 이스라엘에서 발견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예수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는 목자 이미지가 포함된 1700년 된 희귀 금반지와 당시 동전, 도자기 등을 카이사레아 앞바다의 난파된 선박에서 발견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유물은 고대 로마 시대와 맘루크 시대에 침몰한 두 척 배의 잔해에서 나왔다. 팔각형 모양의 금반지는 녹색 보석으로 상감돼 있으며, 로마시대 옷인 튜닉을 입은 양치기가 어깨에 숫양 또는 양을 짊어진 문양이 새겨져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선한 목자는 양 떼(성도)를 돌볼 뿐 아니라 목숨까지 버리는 사랑과 희생의 목자를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선한 목자’로 칭하며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고 말했다.(요 10:7~18)
고고학자들은 이 반지의 주인은 초기 기독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발견된 보물 중에는 3세기 중반 시절 사용하던 수백 개의 은과 청동 로마 주화와 600여년 전 맘루크 시대의 은화 상당량을 망라하고 있다. 독수리 형태의 청동 입상과 청동 종, 도자기 및 철제 닻도 발견됐다. 보물이 발견된 카이사레아는 성경의 가이사랴로, 헤롯대왕이 인조 항구를 축조해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에게 헌상한 지중해 연안 도시다.(행 10:1) 예루살렘 북서쪽 105㎞ 지점에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