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출현 한 달… 신규확진 34% 늘고 사망자는 19% 줄어

입력 2021-12-28 04:02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출현 후 한 달 동안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 넘게 증가한 반면 사망자는 19% 감소했다. ‘전파력은 델타 변이보다 강하지만 치명성은 낮다’는 종전 연구 결과를 재확인하는 통계다.

실시간 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최근 7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지난 25일 기준 75만821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8일(65만5명)보다 15.5%(10만816명) 증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이 오미크론 사례를 국제사회에 처음 보고하기 전날인 지난달 23일 이전 7일간 일평균(55만8038명)과 비교하면 약 한 달 만에 34.5%(19만2783명) 늘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미국에선 지난 20일 하루 동안 29만1671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아 올해 1월 8일(29만4015명) 이후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에는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각각 12만2186명과 5만599명이 감염돼 종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프랑스도 하루 10만46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처음으로 10만명대를 기록했다.

주요국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사망자 수는 감소세다. 최근 7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달 23일 7315명에서 지난 25일 6166명으로 18.6%(1149명) 감소했다. 이 수치는 하루 만인 26일 5989명으로 낮아지며 지난해 10월 24일(5982명) 이후 1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6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은 지난 7일간 신규 확진자가 128만8662명으로 전주(99만1623명)보다 30.0%(29만7039명) 늘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9072명에서 6803명으로 25.0%(2269명) 감소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