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아들 정민, 강릉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됐다

입력 2021-12-28 04:08

거장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 정민(37·사진)이 강릉시립교향악단 신임 상임지휘자로 선임됐다.

강릉시는 강릉시향의 신임 지휘자로 정민을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이다.

독일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성장한 정민은 더블베이스, 피아노, 바이올린을 배웠다. 고교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 음대 기악과에 입학했다가 독어독문학과로 전과해 졸업했다. 2007년 아버지의 권유로 마리아 수녀회가 운영하는 부산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를 지도하며 지휘자로 데뷔한 그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일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볼차노 하이든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발탁됐다. 올해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등 스타 아티스트들이 대거 소속된 영국의 대형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스 홀트와 계약하며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다.

정민은 강릉시를 통해 “음악가의 역할은 음악적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 늘 생각해왔기에 강릉시향 지휘자로 임명된 것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단원들과 함께 만들어낼 음악이 대중들께 보다 넓고 깊게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