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기후재난 피해액만 202조”

입력 2021-12-28 04:07
지난 13일(현지시간) 잔해더미로 아수라장인 미 켄터키주 메이필드. 10일 밤 토네이도가 미 중서부 6개 주를 덮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올해 일어난 기후재난 피해액이 상위 10건만 합쳐도 200조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기독교 구호단체 크리스천에이드는 ‘기후 붕괴의 해 2021년: 비용 계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가장 파괴적인 10개의 기후재난이 초래한 피해 규모가 1703억 달러(202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악의 기후재난으로는 지난 8월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꼽혔다. 미 루이지애나 등 지역에 집중호우와 강풍을 뿌린 아이다는 총 95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650억 달러(77조원) 피해액을 남겼다. 지난 7월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을 휩쓴 유럽 홍수 사태가 발생시킨 피해액이 430억 달러(51조원)로 그 뒤를 이었다. 이달 초 미국 중부에서 210명을 숨지게 한 토네이도는 230억 달러(27조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중국 허난성에서 발생한 홍수로 피해액이 176억 달러(21조원)에 달했으며, 11월 중순 캐나다 홍수(75억 달러·9조원) 초봄인 4월에 불어닥친 프랑스 한파(56억 달러·6조6000억원), 3월 호주 폭우(21억 달러·2조5000억원), 7월 중국을 강타한 태풍 인파(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등이 큰 피해를 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