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1월 수출액 역대 최고 9개월 연속 100억 달러 넘었다

입력 2021-12-28 04:05 수정 2021-12-28 17:16

경기도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기(101억 달러) 대비 약 24% 증가한 12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11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8%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대 규모에 달하는 수출 실적이다.

경기도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수출액 1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역대 11월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올해 경기도의 1~11월 누적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1042억 달러) 대비 19.8% 증가한 1249억 달러로, 지난해 경기도 전체 수출액인 1152억 달러를 초과하는 기록을 세웠다.

품목별 수출상황을 살펴보면, 도 전체 수출의 약 35%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수출액 40억달러를 넘겼다. 올해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2%가 증가했다. 자동차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11월 수출이 다소 주춤했지만, 누적 수출액 기준으로는 40.3% 증가했다.

11월 주요 수출국을 살펴보면 중국에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5억8000만달러를 수출해 경기도 수출의 37%를 차지했다. 미국에는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16억7000만달러, 베트남에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1억4000만달러의 수출 기록을 세웠다.

도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각국 상황을 고려한 온·오프라인 전시회 참가, 온라인 수출 상담 등의 지원책을 펼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지원 정책에 반영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대응으로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